커버스토리
한우 농가의 가장 큰 고민은 줄어들지 않는 사육 마릿수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사료값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에서 사육 중인 한우는 306만4000마리. 정부가 추정하는 적정 두수인 250만마리를 22.5% 웃돈다. 한우 사육두수의 초과는 소고기값 하락으로 이어진다. 한우는 최근 추석 특수 등으로 ㎏당 1만4758원(도매 기준)에 거래되지만 올초에는 ㎏당 1만1000원대까지 값이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한우 사육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값은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1년 새 10% 이상 올랐다. 다 큰 소 한 마리는 한 달 평균 15만원어치의 사료를 먹는다. 한우는 30개월 정도 자랐을 때 도축해야 육질 상태가 최고여서 가장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육두수가 많아 출하가 지연될 경우 상품성이 떨어져 제값을 받지 못하고, 그만큼 사료값도 더 들어 농가는 이중으로 손해를 본다.

소값은 떨어지고 사료값은 오르는데 왜 한우 마릿수는 줄지 않을까. 이연섭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은 “송아지가 다 자라 출하되기까지 3년6개월이 걸린다”며 “사육 기간이 길기 때문에 돼지, 닭 등 다른 가축보다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 주도로 인위적인 사육두수 감축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사무관은 “감축 효과가 올 상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쯤에는 가격과 사육 심리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대형마트와 손잡고 벌이는 한우소비 촉진 행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2011년 3월 16만호에 달한 한우 농가는 올해 3월 14만2000호까지 줄었다. 한우 농가는 10마리 미만을 키우는 소규모 농가가 줄면서 전문화·대형화하는 추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