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뇌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BRAIN 이니셔티브’ 발표회를 열었다. ‘BRAIN’은 ‘혁신적인 뇌공학 발전을 통한 뇌 연구’를 뜻한다. 인간의 뇌 활동을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자폐증, 간질, 정신적 외상에 따른 뇌 손상 등 각종 뇌 질병을 치료·예방하겠다는 구상이다. ‘뇌공학’을 차세대 의료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BRAIN 이니셔티브는 뇌의 작동 원리를 밝혀내는 데 필요한 수단을 제공해줌으로써 인간이 어떻게 사고하고 학습하고 기억하는지 등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신시장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아베 정부는 첨단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 수립과 연구비 집행, 연구성과 상품화 등을 총괄 지휘하는 사령탑을 설립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아베노믹스’ 성장전략 가운데 하나가 의료산업이라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 기구는 정부의 의료 R&D와 예산 집행을 일원화해 필요한 곳에 자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목적이다. R&D 성과를 신약 개발과 의료기기 상품화로 연결해 의료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밝히진 않고 있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5년까지 의료서비스 분야를 770조원 규모로 키워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