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출구전략은 논의가 되고 있는 단계이지 실제 실행된 상황은 아니다. 아직 출구전략이 실시되지도 않았는데 시장이 크게 움직인 상황이다. 특히 이머징이 많이 흔들렸다. 18, 19일에 FOMC가 열린다. 그 카드가 시장에 힌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눈치보기에서 약간 불리한 쪽으로 흐르는 상황이다. 시장의 중심값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삼성전자 이야기를 할 때 많이 썼는데 기술적으로 최장기 이평선, 200일 이평선까지 하회하고 있는 흐름이다.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종목, 기술적 지표가 어떤 종목이 가장 잘 먹혀들어가겠는가. 삼성전자일 것이다. 지난 금요일 6% 빠졌고 손에 꼽을 만한 일이다. 제대로 됐다면 과한 하락 후에 다시 올라와야 되는데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매도, 롤오버를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전체적으로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체적인 레벨 면에서 봤을 때 PER 8배, PBR 1배는 지나고 나서 경험치로 보면 저점이라는 것은 다들 인정할 것이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늘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절대적인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더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지금은 그럴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언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PER 8배 자리라는 것은 지금까지 경험에 비추어볼 때 통상 저점이었다. 최근 삼성전자가 흔들리면서 어닝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지나갈 수 없다. 1분기가 삼성전자에게는 비수기다. 그런데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을 8조 7800억으로 발표했다. 굉장한 서프라이즈였다. 그러면서 2분기와 올해 실적 가이던스가 굉장히 높아진 것이다.

지금 에프엠 가이드상 찍힌 2분기 실적, 삼성전자의 영업수익 가이던스가 10조 6000억이다. 이 부분이 안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실적 전망치 하향이 나온 뒤에는 바로 목표주가 하향이 나온다. 이런 작업이 한 차례 돌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PBR도 장부가 1배 수준이다. 대략 1900p 정도면 PBR 1배 수준으로 본다.

그런데 이 PBR 1배가 시장에서 절대적인 안정권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한번 밑으로 쏠리기 시작하면 언더슈팅을 감안해야 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더 밀릴 수 있는 자리다. 지금 당장 싸기 때문에 저가매수를 하고 여기서 더 안 빠질 것으로 생각하기에는 여러 부족한 점이 많다.

채권형 펀드 플로우 차트를 보자. 출구전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많이 올라 2.23%였다. 채권가는 많이 빠졌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채권형 펀드에서는 돈이 많이 빠져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이머징과 선진국을 비교해보니 이머징이 더 급속하게 빠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출구전략을 실시한다는 것은 달러 인덱스 강세 요인이다. 달러 인덱스 강세 요인이 나오게 되면 이머징 통화들은 크게 약세로 간다. 그런 부분 때문에 다소 이머징에서의 자금 유출이 컸다. 주식형 펀드도 마찬가지다. 아직 선진국에서는 꺾이는 흐름보다 둔화되는 흐름 정도로 봐야 한다. 신흥국, 이머징에서는 벌써 상당 부분 꺾이는 그림이 나온다.

이 상황에서 수급표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삼성전자 외국인들은 며칠 사이에 굉장히 크게 팔았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삼성전자만큼 외국인의 돈을 빼기 쉬운 종목이 또 있는가. 매도하는 것만큼 시장에서 다 체결되고 굉장히 큰 자금을 며칠 만에 빼낼 수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런 부분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어닝 말고도 이런 부분들이 영향을 줬다.

외국인들이 지난 8월부터 원화 강세 기조를 타고 많이 들어왔다. 최근 움직임을 보면 얼마 전 북한이 시끄러웠다. 그러면서 원달러도 오른 구간이 있다. 이때 오른 느낌과 지금 오른 느낌은 사뭇 다르다. 이때는 우리 개별적인 이슈, 대북 이슈 때문에 튄다고 봤지만 지금은 대북 이슈 때문에 원달러가 튄다고 보기 어렵다.

인도 차트를 보자. 인도는 자국에서 생산한 것을 자국에서 거의 소비한다. 수출과 별 상관이 없는 국가다. 그런 국가에서 루피화가 굉장히 약세로 흘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겠는가. 시장에서 인도의 성장성을 보고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입 배팅을 했는데 상당 부분 유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머징의 대표격인 브라질도 살펴보자. 지난 5일 6% 부과하던 토빈세를 폐지했는데 전일 시장에서나 파생상품에서도 토빈세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것을 하는 이유는 외국인 돈이 빠져나가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알화는 계속 약세다.

외국인들의 돈이 계속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놓고 봤을 때 급속도로 출구전략이 실행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머징에서는 몸을 사리는 작업이 많이 나왔다. 과민반응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서 당장 많이 빠졌으니 사라고 하는 것은 과민반응이라고 100% 확신할 수 있는 전문가는 없다. 아직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을 어서 보는 것이 좋겠다. 돌아서는 신호를 보고 배팅하는 것이 좋겠다.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업체다. 최근 공매도 공세도 많이 받았다. 헤지펀드 몇 개가 모여 공매도 공세를 했다고 하는데 이머징 증시에서 외국인이 빠지는 분위기, 이런 분위기에서 삼성전자만큼 돈을 빼기 좋은 주식도 없었을 것이다. 또 1분기에 굉장한 어닝 서프라이즈였고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굉장히 높게 잡았는데 갤럭시S4가 그만큼 안 될 것 같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자. 딸린 식구가 굉장히 많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업체 삼성전자를 건드리면 안 되는데 삼성전자를 건드렸고 삼성전자를 건드리면서 최근 가장 호조를 띠고 있던 스마트폰을 건드렸다. 스마트폰에 딸린 식구가 얼마나 많은가. 코스닥의 부품주 또한 매우 많다. 그런 주식들을 상당 부분 같이 묻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은 옥석가리기를 하면서 될 만한 것들은 다 잡아올렸다. 그런데 앞으로 삼성전자가 더 흔들린다고 했을 때 과연 부품주의 지금 추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는가.

수급적인 부분도 짚고 넘어가자. 외국인들이 선물을 누적으로 파는 구간이 나오면 일단 밑으로 본 것이다. 그런데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2만 계약을 3일 만에 밀어냈다. 그 후 매도계약수를 빠르게 롤오버했다. 전일 시장에서 스프레드가가 급락했는데 그런 부분을 놓고 본다면 오늘은 미리 맞았으니 동시만기일을 무사히 지나갈지 몰라도 만기일 지나간 다음에 선물시장에서 다시 환매수하는 움직임이 없으면 시장은 누가 장담하겠는가. 현물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중심으로 많이 흘렀는데 삼성전자가 일봉상으로 봤을 때 최장기 이평 200일선까지 무너졌다. 수급표도 보면 밑에 외국인들이 굉장히 두껍게 팔고 있다. 기술적으로 가장 잘 맞아들어간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에서 매입 신호가 실리지 않은, 이평선 회복되는 분위기가 나오지 않으면 시장이 어떻게 강하겠는가. 시가총액 거래소 비중으로 봤을 때 20%짜리 회사다. 20%를 못 돌리면 밑단에서 자동차를 다 합쳐봐야 8% 나온다. 그것으로 아무리 세게 끌어올린다고 해도 예전만큼 탄력적이겠는가. 이런 부분들을 보고 움직이는 것이 낫다.

예전 시장은 못 갔는데 삼성전자만 잘 가서 지수가 견조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그것의 반대다. 다른 종목들이 잘 움직여 지수가 버틸 수는 있어도 삼성전자가 크게 돌아서는 모습이 없으면 예전만큼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저가 부분인 것은 경험상으로 보아 알겠지만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단기적으로 언더슈팅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선물시장에서 돌거나 삼성전자가 이평을 회복해야 한다. 이러한 모멘텀 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부분에 나서야 한다.

2주 전에 SK하이닉스, 기아차, 롯데하이마트, 한국타이어를 언급했었다. 시장이 흔들린 것에 비해 곧 잘 버텼다. 최근 삼성전자는 빠지는데 하이닉스는 잘 버티고 올라가는 모습이다. 엔화가 흔들린 부분이 분명히 있다. 96엔 정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엔화 120엔 간다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 도요타 주가도 상당 부분 흔들렸다. 기아차 밸류에이션은 6배다. 이런 부분을 놓고 봤을 때 엔화 때문에 고생했던 업종, 그 중 대표주는 자동차다.

원달러가 오르고 있을 때는 현대차보다 기아차가 훨씬 양호하니 이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면 좋겠다. 하이닉스는 지속적으로 호재성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점점 높아진다. 기아차도 긍정적이다. 한국타이어도 원재료 가격은 점점 떨어지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중국은 교체 수요가 나올 때가 됐다. 부품주 중에서는 현대위아가 영업이익률 면에서 가장 우호적으로 보인다. 최근 부품주도 나쁘지 않았는데 부품주 탑픽으로는 현대위아를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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