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최근 일주일 동안 외국인이 1조 넘게 팔고 있는데 이것이 어떤 의도를 가진 것일까. 오늘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이것이 파생시장의 수익 극대화를 위한 일종의 시장교란과 의도가 들어있는 대량매도세였는지, 한국증시를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현상의 전초전이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를 동병상련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는 빠졌으면 하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을 보자. 최근 이머징 마켓과 아시아 주요국 환율 불안, 증시의 대량 매도세가 현재진행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딱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시아 증시 전반이 현재 외국인 대량 매도세라는 공통분모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시장불안의 원인은 연준발 출구전략의 공포라는 유치하지만 보편타당한 테마다. 그 이면에는 캐리 트레이드의 유턴을 들 수 있다. 쉽게 말해 만약 미국인이라면 현지에서 금리가 거의 제로다. 0~0.25%인데 이렇게 낮은 금리로 공짜로 돈을 빌려 이것으로 한국의 은행에 예금하면 2.5%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이것이 가장 원론적인 캐리 트레이드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자금조달금리도 올라가고 금리차를 노린 수익은 다시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머징 마켓 자산의 매력도가 떨어진다. 여기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외환시장 개입 등이 조금씩 포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도 시장이니 손님을 가져서 받을 수는 없는 것이고 돈이 들어올 때가 있으면 나갈 때가 있는 것을 이해하지만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국내 대형주를 팔아 이 돈으로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용처가 궁금하다. 일본주식을 사려는 것인지, 미국이나 유럽 현지에서 돈을 빌린 것을 갚으려고 하는 것인지, 현금을 들고 있으려고 하는 것인지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가 돌아오는지 여부, 시기가 결정될 수 있다. 이것도 오늘이 지나면서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FOMC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등 시장의 격한 반응의 힌트를 바클레이 캐피탈에서 제공한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FOMC를 앞둔 시장의 어필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를 땡깡, 자해공갈단으로 표현하고 싶다. 시장 반응을 보면 FOMC 현재 D-6 일인데 지금까지 QE1, QE2,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양적완화를 얻어내기 위한 미국시장의 어필은 중요한 FOMC가 있기 바로 전 시장이 인위적으로 하락시킨 것이다.



시장의 격한 반응이 결국 FOMC와 연준을 압박하는 기능을 했고 QE1도 이렇게 해서 얻어냈다. 그리고 QE1이 끝나고 또 한번 시장을 망가뜨려 QE2를 얻어냈고 QE2 끝난 뒤 또 급락을 시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받아냈다.



이런 시도가 인위적이라고 표현했는데 이에 대한 증거로 월가 현지 컨센서스가 출구전략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들어보자. FX스트리트의 FOMC 미리보기를 함께 살펴보자. QE, 양적완화가 한동안 금융시장의 최대 유행어였다면 이제는 테이퍼링, 우리말로 희석, 완화, 축소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그 테이퍼링까지는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연준 양적완화 축소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다. 먼 길을 가야 하고 아직 많이 남은 상황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메이저 기관들의 대표 경제학자 의견이 나와 있는데 이를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BNP파리바 수석경제학자 의견을 살펴보면 지금 연준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하는 것은 너무 시기상조라고 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혼조세이다 보니 확실한 경제확장국면을 이야기하기 부족하다.



따라서 다음 주 FOMC 끝나고 버냉키 연준의장 연설을 잘 봐야 하는데 이 자리에서 버냉키가 어떻게 나올 것으로 확신하느냐면 양적완화 축소 내지는 종료를 말하기 전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어떠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지금 이 현실이 버냉키가 강조한 양적완화 조기종료의 조건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고 스스로 깨닫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양적완화 조기종료 공포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너무나 절묘한 분석이며 버냉키의 평소 말투, 스탠스, 심리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것이 맞아떨어진다면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다.



커런시즈 다이렉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당장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빨라야 내년 1분기에 출구전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MIG 뱅크의 수석 경제학자 역시 지금 양적완화 조기종료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왜냐하면 이것을 제일 싫어하는 것이 연준이기 때문이다.



연준을 제일 큰 투자자라고 봤을 때 지금까지 채권을 담보로 시중에 돈을 공급했는데 최근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오르면서 연준 보유자산 가치가 내려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연준이 출구전략을 검토할 이유는 없다고 봤다.



하지만 당장 중요한 것은 오늘이다. MSCI 한국지수의 수치를 확인해보자. 지금 여전히 외국인들의 코스피 지수 저평가, 밸류에이션 매력을 이야기하기에는 눈높이가 터무니없이 낮다. 56선이 깨진지 며칠 만에 55선도 깨고 내려갔다. 어제 코스피 1900대를 지켜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는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봤을 때 더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시장에 대해 시니컬하게 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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