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아닙니다, ‘오스카’ 상입니다
[이정현 기자] 아카데미상이 ‘오스카’라는 이름으로 통일돼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카는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를 지칭하는 별칭이었다.

8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그런데 최근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 이름을 ‘오스카상’으로 통일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스카는 아카데미상을 지칭하는 대표적인 애칭이다. 시상식 초기부터 씌여진 이 별명은 1939년까지 공식석상에 쓰여지지 않다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름이 됐다.

2월20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아카데미 시상식 관계자들은 3주 전부터 ‘85회 아카데미 시상식’ 대신 ‘오스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카 시상식 공동 프로듀서인 닐 멜론은 “우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브랜드를 새롭게 하고자 한다. 우리는 ‘85회 아카데미 어워드’라고 부르고 있지 않다. ‘오스카’라고 부르고 있다”며 “그것은 마치 그래미 시상식과 마찬가지다. 그래미는 숫자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스카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카데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시상식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에서 출발했다. ‘타이타닉’이 휩쓸었던 1998년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은 계속 하락해 왔다. 제임스 프랑코와 앤 해서웨이가 진행을 맡았던 2011년은 최저점을 찍었다. 이에 아카데미 측은 브랜드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췄고 출발점이 ‘오스카상’으로 통일하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도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인 만큼 전통을 중시하는 측에는 ‘오스카’로 통일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한 관계자는 “올해 ‘오스카상’으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내년부터 다시 ‘아카데미’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제85회 오스카 상은 오는 2월24일 LA 돌비 시어터(코닥극장)에서 열린다.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생중계되며 한국에서는 케이블 채널 CGV에서 25일 오전 10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돌풍을 일으켰던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벤 애플렉의 ‘아르고’, 미카엘 하네케의 ‘아무르’,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 데이비드 O 러셀의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캐서린 비글로우의 ‘제로 다크 서티’, 스티븐 스필버그의 ‘링컨’, 벤 제틀린 ‘비스트’,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 : 분노의 추적자’ 등이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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