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우정치인, "운석우는 미국의 무기실험" 주장 빈축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5일 러시아에서 운석우(隕石雨)로 낙하한 운석의 원래 규모를 지름 약 16.8m, 무게 약 1만t 등으로 18일(현지시간)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는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 상공에서 폭발한 운석 이후 가장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사 지구근접물체프로그램실 폴 초다스 박사는 성명에서 "이번 러시아 운석우 낙하는 100년에 한 번씩 일어날 사건"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대통령 후보로도 나섰던 러시아의 유명 정치인이 "운석우는 미국의 신무기 실험"이라고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극우민족주의 성향 자유민주당 소속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의원이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성명을 내놨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지리노프스키 의원은 "(미국 국무장관) 존 케리가 라브로프(러시아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에 대한 도발 행위를 경고하려 했지만 라브로프가 출장 중이었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그러나 러시아 우랄연방대학 과학자들이 운석우 낙하지점인 첼랴빈스크주 체바르쿨 호수에서 운석 조각 53개를 찾아냈다고 발표, 그의 말은 무색해졌다.

운석우 낙하로 인해 러시아에서는 약 1천200명이 부상했고 건물 4천여채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서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