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어제 이 시간 이 자리에서 언급한 것이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북한이 오바마 대통령 연두교서를 전후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을 전했고 어제 이 자리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의도했던 대로 흥행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지 정확히 4시간 반 만에 뒤통수를 세게 맞았다. 북한에 대해서는 함부로 예단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리스크라는 점을 또 한번 뼈저리게 느꼈고 이제는 안보 의식을 새로고침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연히 북한 핵실험 소식은 외신에서도 뜨겁게 다루고 있었다. 사후약방문이라기 보다 국제정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국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까지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이다. 먼저 ABC 뉴스를 보자. 원래 영문 제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 김정은의 핵에 대한 집착은 그의 아버지보다 더 강할 것 같다는 것이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 연휴와 주말이 지나며 이제는 진짜 핵실험을 하기에는 타이밍을 놓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방심하고 있던 사이에 갑자기 당했다. 핵에 대해서만큼은 김정일보다 더 추진력이 강하고 신속하며 결단력 있는 김정은의 성향을 엿보았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이런 신속성, 결단력, 추진력을 조심해야 한다는 ABC뉴스의 분석이다. 뉴욕타임즈 베이징 특파원의 보도내용을 보자. 북한이 중국의 수 차례 만류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중국의 새 지도자 시진핑 총서기는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 중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로는 UN의 대북 제재안에 중국이 전격 동의하면서 북한에 초강수를 두거나 북한 내 중국의 원유, 가스 채굴업체 등 합작기업들을 모두 철수시키면서 북한을 고립시킬 수도 있다. 특히 시진핑 외교정책의 골자가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가치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수 차례 밝혀진 바 있기 때문에 이번 북한의 핵실험으로 이런 중국 정부의 친미 노선은 큰 도전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원칙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 북한을 조금 더 모질게 다뤄야 하는데 이번이 미국이 보기에는 중국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아주 좋은 시범 케이스가 됐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중국의 대외정책 기조를 이미 다 눈치챈 북한 측에서는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땡깡을 부리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거의 막장드라마 스토리와 비슷한 상황이다. 북한의 애와 증 관계 사이에서 과연 우리나라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제 4시간 후에 있을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에 대해 북한이 어떤 영향을 줄지 USA투데이를 통해 보자. 안 그래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북한인데 이번에는 제목에 안 그래도 북한이라는 단어가 나올 가능성이 높았는데 아예 예약 확인까지 마쳤다는 설명이다. 백악관 공보실의 수석 보좌관에 따르면 이번 북한의 핵실험으로 오늘 있을 오바마 대통령 연설 내용이 대폭 수정된 것은 아니다. 원래 북한이라는 단어가 오늘 연두교서에 등장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의 온 가족이 TV 앞에 모일 수 있는 현지시각 밤 9시에 예정되어 있고 우리시간으로는 오늘 오전 11시다.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기조가 갑자기 과거 부시대통령 스타일로 강경론으로 선회할 것 같지는 않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여론조사 내용에 의미를 두고 함께 보자.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앞둔 미국의 민심은 다소 매파적이라고 언급되고 있다. 결국 미국의 민심이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들과도 어느 정도 교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미국의 정치 현안 가운데 선거 때 쟁점이 됐던 4대 항목이 미국 시민권 부여하는 기준을 조금 더 실용성 있게 손보자, 기후변화 협약에 대해 조금 더 호의적인 정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우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머지 두 가지는 조금 다르다. 바로 대량살상무기 금지법안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전에 대한 이슈 두 가지가 대북기조에 대한 민감과 연관이 있다. 그래서 워싱턴 포스트지가 오바마 대통령 연두교서를 앞두고 열흘 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보니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대량살상무기 금지법안에 대해 60%가 원래 찬성을 하고 있었고 이번에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언급을 한다면 76%가 찬성하겠다고 응답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경우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연두교서에서 요구할 경우의 차이가 8%p 정도 있다. 문제는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다. 공화당의 전통적 대외정책 기조가 테러리스트들과 협상은 없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논리이다 보니 대량살상무기의 경우 30~31%로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연두교서에서 문제제기를 하든 말든 상당히 지지도가 낮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경우 -4%p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종전 요구를 하면 오히려 여기에 찬성하는 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온건 기조가 우리는 싫다는 의미다. 따라서 미국도 보수와 진보 사이 갈등의 골이 깊고 현재 미 의회의 여소야대 정국을 감안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대북 기조에 대해 매파적으로 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결혼 압력에 中솔로들, 남자친구 대여 ㆍ中, 발렌타인 데이에 혼인신고 `북적` ㆍ`장애인 주차표시 그려버려` 엽기 주차단속 영상 ㆍ씨스타19,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다리 맵시` ㆍ베를린 하정우 먹방 3종세트 공개, 폭풍흡입 "살아있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