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 학살과 제2차 세계대전을 이끌었던 독일 나치정권의 악명 높았던 선전상인 요셉 괴벨스의 후손들이 억만장자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 위키피디아, 사진 맨 뒤 군인이 하랄트 크반트)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련군의 베를린 점령 당시 6명의 자녀들과 자살한 괴벨스 부부의 후손들이 현재 독일의 대표적인 대기업의 주요주주라고 폭로했다. 괴벨스 부부의 친자녀들은 당시 모두 사망했지만 괴벨스 선전상의 부인이었던 마그다 괴벨스는 첫번째 결혼에서 기업가인 귄터 크반트와 결혼해 하랄트를 낳았다. 괴벨스와 재혼하면서 마그다는 하랄트와 함께 괴벨스와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하랄트는 1945년 종전 당시 최전선에서 공군으로 복무중이었고 자신의 어머니가 남편, 동샐들과 함께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1947년에야 석방된 하랄트는 자신의 친아버지였던 귄터 크반트가 사망하자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았다. 귄터 크반트는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기업을 운영하면서 재산을 모았고 독일이 대공황에 빠지자 군수기업을 추가로 인수했다. 2차 대전이 터지자 그의 군수기업은 엄청난 호황을 누렸다. 하랄트는 배다른 형제인 허버트와 공동으로 1954년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았는데 여기에는 다임러-벤츠와 탄광기업인 빈터샬의 지분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유산으로 BMW의 지분도 추가로 매입했다. 허버트는 2003년 사망했는데 현재 그의 미망인인 요한나 크반트(86세)와 두 자녀는 BMW의 주요 주주라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하랄트의 네 딸들은 아버지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뒤 지난 1978년 어머니로부터 15억마르크(7.6억달러)유산을 공동으로 상속했고 이들은 이 돈을 운용하기 위해 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이들이 설립한 자산운용사인 하랄트 크반트 홀딩은 연평균 7.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총자산은 60억달러(원화 약 6.5조원)로 불어난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하랄트의 딸들은 결혼과 함께 `크반트`라는 성(姓)이 바뀌어서 그 정체를 일반인들은 알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또 역설적으로 이 딸들은 독일계 유태인과 결혼해 물려받은 유산으로 사모펀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1년 독일 언론과 인터뷰를 했던 일부 후손들은 자신의 가족들이 나치 제3제국과 관련이 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고 귄터 크반트의 군수공장에서 노역하다 사망한 근로자들에게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크반트`의 이름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이들의 운명이며 독재정권에 대한 교훈을 되새기게 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보도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이런 파렴치한 인간들", "이들의 재산을 환수해야만 한다", "괴벨스의 친자식도 아닌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며 갑론을박을 벌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비키니샷 마구 쏘는 미란다 커 `멕시코로 가족여행` ㆍ네덜란드 베아트릭스 여왕, 퇴위 공식 발표 ㆍ프랑스 구직자 만든 별난 이력서 `해외토픽` ㆍ비주얼 쇼크! 스타들의 스타킹 패션 ㆍ`견미리 딸` 이유비, 예뻐지더니 원빈과 소개팅까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