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전세계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GM은 14일(현지시간) 지난해 판매대수가 전년에 비해 2.9% 증가한 929만대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도요타가 최근 발표한 추정치 970만대(전년대비 20% 증가)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이로써 도요타는 지난 2011년 동북부 강진과 쓰나미 피해 때문에 GM에 내줬던 최고 자리를 1년만에 탈환했다.

GM은 수십년간 전세계 자동차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2008년 도요타에 밀린 뒤 2011년 `1년 천하'를 누렸다.

GM은 특히 최근 중형 세단 `파사트'의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910만대의 판매를 기록한 독일 폴크스바겐에 2위 자리도 내줄 위기에 놓였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미국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34%나 늘었다.

자동차업계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LMC 오토모티브'의 제프 슈스터 선임 부사장은 "도요타의 1위 복귀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중형 세단 `캠리'의 신형이 최근 출시되는 등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APㆍAFP=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