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6개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벤처기업인들의 모임인 인케(INKE·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가 사단법인 전환을 추진한다.

홍병철 인케 회장은 28일 ‘2012 인케 총회’ 첫 일정으로 서울 구로 벤처기업협회 빌딩에서 열린 ‘신규 지부 의장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인케는 창립 12년 만에 세계 46개국 81개 지부에 1100명의 회원을 둔 국내 대표 벤처 수출지원 단체로 성장했다”며 “인케를 벤처기업뿐 아니라 300만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독립 법인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세계 경제가 불황 속으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벤처·중소기업은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인케가 이런 역할을 튼실하게 하기 위해 사단법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0년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순수 민간 단체로 출범시킨 인케는 벤처기업협회에서 예산과 사무 업무를 지원받는 산하 조직으로 돼 있다. 이를 예산과 조직 면에서 독립한 사단법인으로 바꿔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회원들이 이 같은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벤처기업협회 측도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며 “내달 1일 열리는 인케·벤처기업협회 공동 워크숍 때 이를 정식 안건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까지 인케의 사단법인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치고 2014년까지 법인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케는 이날 오전 신규 지부 의장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시작으로 3박4일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인케는 29일 ‘이사회 및 총회’, 30일 국내 벤처기업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진출 전략 세미나’ ‘정기 비즈니스 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