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3차 발사 연기 원인인 고무링 파손은 발사체-발사대 연결 부위의 틈 때문인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달 26일 첫번째 발사예정일 당시 발사 준비가 중단된 원인에 대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의 조사 결과, 연료·헬륨 공급을 위한 발사체-발사대 연결부위의 기체 밀봉용 고무 실(seal)이 찢어진 것은 연료·헬륨을 받아들이는 발사체의 '어댑터 블록' 부분이 헬륨가스 공급 과정에서 접합부에서 분리되면서 틈이 생겼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발사관리위원회는 한·러 연구진의 의견을 바탕으로 어댑터 블록을 교체한 뒤 3차 발사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발사 예정 기간인 9~24일은 유지할 예정이지만 부품 이송 기간, 시험 기간, 전체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14일 이전 발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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