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신만의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최근 프랑스와 영국, 뉴질랜드 교육당국 관계자들이 한국 교육의 현실에 대해 평가한 일화가 25일 ‘글로벌 교육 심포지엄’에서 소개됐다. “한국의 교육은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젠 학생과 교사가 함께 창의성과 협력, 리더십 등의 핵심역량에 대한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학습공동체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곽영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전했다.

글로벌 교육 심포지엄은 국가 간 글로벌교육정책의 공유를 통해 글로벌 교육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국제적 교육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글로벌 인재포럼’과 함께 개최해 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경인교육대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이 후원한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교육의 수요와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교육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홍순정 교과부 글로벌인재협력팀장,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이승종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이승환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 원장 등을 비롯해 조지 리처슨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 오제키 도루 효고대 교수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발표에서 오제키 교수는 “일본이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자연과학을 활용하는 것처럼 한국도 구체적인 목적을 갖고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피터 그리멧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는 “교육 혁신을 위해선 먼저 교원 양성 커리큘럼을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