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원장 정광화·사진)은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설립한 대학원이다. 현재 박사 10명, 석사 20명 등 입학정원 30명의 소수정예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원 내 기초과학 및 응용과학 2개 전공을 두고 있으며 분석 과학 원리 개발, 적용, 활용을 통한 실무형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분석과학기술대학원은 의료영상 분석장비 및 조영제 개발, 질량분석기 기반 난치성 질병 및 암 진단 바이오 마커 개발, 전자현미경 이용 나노화학 구조 제조 및 분석시스템 개발 등 나노·생명·환경 분야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교수들의 연간 과학인용색인(SCI) 논문 총 발표 수는 150여편으로 1인당 5편이 넘는다.

안현주 기초과학과장은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주저자로 참여한 SCI 논문 2편을 게재해야 하고 그중 한편은 상위 10% 논문에 포함돼야 한다”며 “교수진 역시 3년마다 평가를 통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생은 물론 교수진 역시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게 분석과학기술대학원의 방침이다.

현재 이 대학원은 0.12나노미터(㎚) 분해능의 초고전압 투과전자현미경, 초고분해능질량분석기, 고자기장 자기공명장치, 고분해능 2차이온 질량분석기 등 나노·생명·환경 분야 세계 최첨단 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연계해 국가적 연구 역량을 높이고 핵심 융복합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투자다.

분석과학기술대학원은 졸업생 전원 취업을 자랑한다. 대기업 및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국가기관에서도 졸업생 유치를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적 명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여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독일 튀빙겐대, 말레이시아 말라야대 출신 인력들이 분석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학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광화 원장은 “분석과학기술 장비 개발 및 활용을 통해 국내외 기초 원천연구 중심지는 물론 국제적 분석과학기술 인력 육성의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