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7월20~26일)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08%와 -2.67%를 나타냈다.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애플의 2분기 실적부진 여파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2.22%)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면서 펀드 성과도 저조했다.

기타인덱스 3% 손실

국내 주식형펀드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타인덱스가 2.99%의 손실을 내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코스피200인덱스(-2.12%), 그룹주(-2.21%), SRI(-2.21%), 배당(-2.12%) 등 전반적으로 모든 유형이 2% 안팎의 손실을 냈다. 중형가치(-1.39%), 섹터전략(-1.81%) 등도 손실을 봤지만,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성과(-2.08%)보다는 나았다.

지난주에는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318개 모두 손실을 봤다. 그나마 4개 펀드가 1% 미만의 손실률에 그쳐 지난주 최상위 펀드로 꼽혔다. ‘한국밸류10년투자1C’(-0.49%) ‘동양밸류스타1A’(-0.65%) ‘드림하이밸류A’(-0.90%) ‘마이코리아멀티플러스C-W’(-0.94%) 등이 이에 해당한다.

상위펀드와 대조적으로 하위펀드들은 3% 이상 손실을 내 상·하위 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스몰뷰티C/C’는 -5.51%의 수익률로 손실폭이 가장 컸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A’(-4.91%)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1Af’(-3.84%) 등도 성과가 저조한 펀드로 꼽혔다.

말레이시아 ‘선전’, 일본 ‘부진’

지난주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성과는 국내 주식형보다 저조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주식의 수익률이 -1.09%로 손실폭이 가장 작았다. 선진국주식(-1.93%) 아시아신흥국주식(-1.99%) 등도 선방했다. 유럽신흥국주식(-2.95%) 남미신흥국주식(-2.86%) 등은 손실폭이 3% 가까워 수익률 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주식이 0.24%의 손실을 내는 데 그쳐 가장 선방했다. 인도주식의 수익률도 -1.83%로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했다. 일본주식(-3.49%)과 러시아주식(-3.01%)은 3% 넘는 손실을 내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09개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블랙록월드골드자H(A)’(-0.20%) ‘KB아세안자A’(-0.32%) ‘삼성아세안자2Cf’(-0.54%) ‘피델리티EMEA자A’(-0.66%) 등은 1% 미만의 손실에 그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월드에너지자(H)A’(-0.77%) ‘우리글로벌천연자원1A1’(-1.13’%)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자1A’는 -5.79%의 수익률을 기록해 지난주 성과가 가장 부진했다. ‘KB스타유로인덱스A’(-5.39%) ‘블랙록월드광업주자(H)A’(-5.02%)도 5% 넘는 손실을 내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