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 장동건 시계, 예거르쿨트르 PPL 효과 톡톡
스위스 명품시계 예거르쿨트르가 ‘톱스타 장동건의 시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거르쿨트르는 이번 주말 종영하는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공식 시계협찬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가 시청률 20%를 넘는 인기를 끌면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0대 초반의 건축가 김도진 역을 맡은 장씨는 예거르쿨트르 시계와 고급 자동차, 슈트, 액세서리 등을 통해 고소득 전문직의 ‘럭셔리 라이프’를 보여주고 있다.

장씨가 착용한 시계는 ‘듀오미터 퀀템 루너’(5100만원대·사진 왼쪽). 예거르쿨트르가 핵심 기술로 내세우는 ‘듀얼 윙’ 컨셉트를 채택한 듀오미터 라인에 문페이즈(날짜에 따라 달의 모양이 변하는 시각적 효과)를 더한 제품으로, 기계식 시계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시계는 독립된 두 개의 배럴(태엽통)에 동력을 각각 저장하는 게 특징이다. 하나는 이스케이프먼트·밸런스휠 등 시간의 정확도를 결정짓는 핵심 부품에 동력을 공급하고, 다른 하나는 시침·분침·초침과 문페이즈 쪽에 동력을 전달한다.

이 때문에 모든 디스플레이가 작동하는 동안에도 동력 손실이 거의 없어 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무브먼트(동력장치)의 장식을 볼 수 있는 오픈 다이얼(시계판)을 채택, 기계식 시계 마니아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준다. 아래쪽에는 세계 최초로 6분의 1초 단위로 시간을 표시하는 ‘점핑 세컨드’가 있다.

여주인공인 김하늘 씨가 착용했던 ‘리베르소 듀에토 듀오’(1400만원대·사진 오른쪽)는 앞뒤로 독립된 두 개의 시계가 달린 ‘두 얼굴의 시계’다. 한 개의 무브먼트로 양면을 모두 작동시키는 예거르쿨트르의 기술력을 담았다.

앞면은 길로셰 무늬의 흰색 다이얼에 검정 인덱스(시간 표시부분)로 현재 시간을 보여준다. 케이스를 돌리면 검정 다이얼의 뒷면으로 다른 나라의 시간을 보여준다. 해외 여행 때 본국의 시간과 현지 시간을 동시에 볼 수 있다. 65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려한 디자인도 특징이다.

김면정 예거르쿨트르 마케팅담당 과장은 “주 고객층은 35~45세”라며 “장씨가 착용한 듀오미터 퀀템 루너가 눈에 띄면서 전화 문의는 물론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예거르쿨트르는 1833년 설립된 스위스 시계업체로, 모든 부품을 100% 자체 생산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