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나 태블릿PC를 아무데나 놓아뒀다가 물에 젖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영장이나 계곡, 바닷가 등 휴가를 즐기러 갔다가 휴대폰 등을 물에 빠뜨려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방수팩이 여름철에 인기다. 예전엔 방수 기능만 되는 제품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엔 방수팩을 씌우고도 기기 조작이 가능한 제품들도 많다.

○수영하면서 음악 듣는다

‘디카팩 WP-610’은 방수케이스 제조업체 디카팩이 고급 카메라용으로 내놓은 방수케이스다. 렌즈가 방수팩 안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돼 있다. 목에 걸 수 있는 끈과 습기제거제도 포함돼 있다. 업체 측은 10m 깊이까지 방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물 밖에서 렌즈 커버를 벗기면 빗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가격은 3만원 내외.

제누스의 ‘아쿠아 가드’는 밀착형 휴대폰 방수 제품이다. 스마트폰 뒷부분에 필름을 붙인 다음 방수 커버를 씌우고, 방수커버 입구 부분에 테이프를 붙여 사용하는 식이다. 투과율이 98%에 달해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가격은 1만4900원.

베스트아트의 ‘아쿠아톡 스마트폰 방수팩’은 방수 기능과 함께 물놀이 중 휴대폰 기기 조작도 가능하다. 이어폰과 팔에 찰 수 있는 밴드(암밴드)도 세트로 구성돼 있어 수영을 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방수 케이스 가격은 1만2000원, 방수 이어폰과 암밴드 세트 제품은 4만9000원.

○방수팩, 알고 쓰세요

방수팩은 안전하지만 무턱대고 믿어선 안 된다. 구멍으로 물이 새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방수팩을 사용할 때 확인해야 할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온천 등 뜨거운 물에 들어가서 사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방수팩은 열에 약한 재질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변형이 생기기 쉽다.

방수팩은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부분 방수팩 유통기한은 1년 남짓이다. 비닐에 변형이 없더라도 잠금장치가 고장나 물 속에 기계가 있는 와중에 열리기라도 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방수팩 제품은 대부분 높은 수압을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