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모발이식술, 독(毒)이 될 수 있다
[뷰티팀] 직장인 A씨에게 말 못할 고민이 한 가지 있다. 이제 갓 30대를 넘은 나이지만 머리숱이 눈에 띄게 사라져가고 있는 것. 머리를 감을 때면 평소보다 3~4배 정도 빠지는 머리카락 탓에 수챗구멍이 막히는 일도 다반사다. 매일 이렇게 빠지다 보니 거울에 비쳐진 머리가 휑해 보이는 기분마저 든다.

이는 비단 A씨만의 고민은 아닐 터.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탈모 질환 진료인원 현황 자료에 의하면 남성 탈모환자는 2006년 8만2,000여명에서 2012년 10만 여명으로 7년여 사이에 20%가 증가했다.

이는 더는 탈모가 남의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꾸준히 진행됐던 남성탈모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탈모 전체의 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탈모가 범국민적인 과제로 여겨지자 탈모를 커버하기 위한 많은 시술법이 성행하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바로 모발이식술. 탈모가 진행된 부분에 모발을 직접 이식하는 이 시술은 탈모를 직접적으로 커버할 수 있어 인기다.

현대인의 질환 중 천만 탈모인구들의 고민거리를 긁어주기 위해 탈모인들이 가장 궁금해할 질문들을 가지고 모발이식 전문의 김명철 원장과 만나봤다.
무자비한 모발이식술, 독(毒)이 될 수 있다
Q. 탈모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탈모의 원인은 남녀가 각각 다르다. 남성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의 하나로 호르몬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다. 스트레스나 식생활습관, 폐경으로 오는 남성호르몬의 분비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탈모치료가 어려운 것은 딱 정해진 원인이 없기 때문이다.

Q. 현재 주목받고 있는 모발이식 방법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A. 가장 많이 행해지고 있는 모발이식 방법은 자신의 뒷머리에서 모발을 채취하는 ‘자기모이식법’이다. 뒷머리에서 모발을 채취해 직접 심는 방법이다. 자기모이식법의 인기 요인은 생착률이 높고 가장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자신의 머리를 그대로 옮겨심는 것이라 자라는 속도나 주위 머리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가장 많이 행해지고 있다.

Q. 모발이식 후 모발이 자라는 정도는 어느 정도이며, 이식술 후 사후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모발이식 후 모발이 자라는 속도는 자신의 모발이 자라는 속도와 같다. 자신의 머리를 가져와 심었기 때문에 크게 차이는 없다.

모발이식에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처음 심고 2주에서 많게는 20일 정도가 지나면 뿌리만 남고 모발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후 모발이 제대로 생착한 후 휴지기에 들어간다. 이는 옮겨 심은 모근이 자리를 잡기 위한 과정이다. 이후 영양공급이나 마사지를 병행하면 생착률이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모발이 빨리 자라는데 도움을 준다.
무자비한 모발이식술, 독(毒)이 될 수 있다
Q. 탈모뿐만 아니라 미를 위한 모발이식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시술이 어느 부위에 행해지고 있나요.

A. 여성들은 전체 모발이식시술 중 50% 정도만 탈모로 말미암은 시술이며, 대부분 미용을 위한 모발이식술을 하고 있다. 헤어라인을 다듬어서 얼굴형을 좀 더 예뻐 보이게 하거나 얼굴을 조금 더 작게 하는 효과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꼭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과도한 시술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헤어라인이 이마를 다 덮으면 답답하고 오히려 어색해 보인다.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시술이 필요하다.

Q. 현 시장에 출시된 탈모 관련 제품들의 효능은 어느 정도입니까.

현재 출시된 탈모 관련 제품들을 일찍부터 사용하면 탈모가 심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는 탈모가 많이 진행된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찍 예방하지 못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친 사람들은 모발이식 수술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Q.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탈모의 원인이 복합적이다 보니 여러 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 식생활습관 개선이나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모발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끝이 둥근 브러쉬로 두피를 자극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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