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제 팔린 후 매각 '물밑 진행'…'할리스커피'도 잠재 매물로

마켓인사이트 5월1일 오후 2시42분 보도


호텔신라의 아티제 매각이 완료된 데 이어 롯데가 보유한 빵집 ‘포숑’도 매각 작업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한화가 운영하는 카페 ‘빈즈앤베리즈’와 베이커리 전문점 ‘에릭케제르’도 잠재 매물로 거론된다. 대기업 빵집 외에도 매각이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나선 프랜차이즈 카페도 많아 향후 베이커리·카페 중심의 중소형 딜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 포숑은 지난 1월 말 철수를 발표한 데 이어 구체적인 매각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포숑은 아티제와 달리 제휴사인 프랑스 포숑 본사와의 협의가 필요해 매각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포숑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씨가 설립한 블리스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이다. 지난 1월 대기업의 빵집 논란이 불거진 뒤 호텔신라와 함께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한화 역시 ‘빈즈앤베리즈’와 ‘에릭케제르’ 사업 철수를 내부적으로 꾸준히 검토해 왔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빵집 철수 선언 이후 롯데와 한화는 호텔신라의 아티제 매각 성공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아티제가 301억원에 성공적으로 팔렸기 때문에 롯데와 한화도 빵집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사업 철수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빈즈앤베리즈와 에릭케제르이 경우 매각에 따른 사회적 실익이 적다 는 판단” 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빵집 외에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토종 커피브랜드인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한 유제품 업체를 상대로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가격이 맞지 않아 딜이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매각을 시도했던 할리스커피 역시 잠재적 매물로 꼽고 있다. 국내 매장 수 1위인 카페베네도 사모투자펀드(PEF)를 대상으로 상장 전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카페 및 베이커리 투자에 관심을 가진 기업도 많아 거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아티제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매일유업의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쟁 업체인 남양유업도 지난해 카페 인수전에 뛰어든 경험이 있어 인수 대상 후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서식품 사조그룹 등도 카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카페 사업은 점점 대형화 추세에 있어 개인이 혼자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매각 규모가 크지 않고 투자에 큰 부담이 없어 관련 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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