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구 트렌드

한옥의 처마·단청 등 한국 전통의 美 접목
주방가구 첫 밀라노展 참가
주방가구 전문기업 넵스(대표 정해상)가 국내 주방가구회사로는 최초로 디자인 종주국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신제품 ‘고향의 봄’(사진)을 전시한다.밀라노 박람회는 다음달 17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기업과 함께] 넵스, 부엌가구 '고향의 봄' 밀라노 간다


○한국 스타일 부엌으로 해외 공략

고향의 봄은 과거로의 회귀, 전통의 재현, 유년 시절의 향수를 담고 있는 한국 스타일의 주방으로 자연미와 보편적 아름다움을 담아 세계인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운 선과 고운 색감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되었다. 한글 패턴을 적용한 캘리그라피 문과 전통적인 색감을 띤 단청, 백자 모양의 후드가 심미적 풍요로움을 전한다. 고향의 봄은 주방 수납장인 키큰장, 식사나 조리에 보조 공간 역할을 하는 패밀리 아일랜드, 주방에 작은 도서관을 결합한 키친브러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키큰장과 아일랜드 카운터는 우리나라 전통 한옥의 처마, 한복의 고운 선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

○한글 패턴 새겨진 키큰장

키큰장의 문 표면에는 한글 패턴을 화학적 에칭 기법으로 새긴 ‘캘리그라피 글라스 도어’가 특징이다. 조명과 보는 각도에 따라 글씨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서예가이며 전각가인 국당 조성주 작가와 협력해 한글 패턴을 적용했다. 조씨는 이상봉 디자이너의 원단에 한글을 제안해 제작에 참여했고 1997년 금강경완각(전각)으로 한국기네스북에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문 안쪽에는 빌트인 오븐이 내장돼 있고, 문 안쪽 면에는 자석판을 내장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자석을 이용해 메모를 붙일 수 주력했다.키큰장 한편은 시원하게 열려 있다. 전통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청 기둥과 조선시대 상류주택에 사용됐던 익공(기둥상부의 새날개 모형)을 배치해 장식 효과를 높였다.

○맞춤식 주방 ‘패밀리 아일랜드’

[기업과 함께] 넵스, 부엌가구 '고향의 봄' 밀라노 간다

주방의 가운데를 구성하는 아일랜드와 별도로 구성된 패밀리 아일랜드는 사용자 취향에 맞게 배치와 조립이 가능하다. 가구 배치에 따라 조리 공간을 넓힐 수도 있고 아버지의 홈바나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는 책상 등으로 맞춤식 구성이 가능하다.

고향의 봄에서 주목할 부분은 주방과 작은 도서관을 결합한 키친브러리다. 얇은 알루미늄 판과 목재를 조화시킨 키친브러리는 주방에서 아이들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화분이나 장식물을 배치해 주방에 활력을 줄 수도 있다. 회사 측은 키친브러리를 주방과 거실을 잇는 ‘가족과 함께하는 다목적 공간’을 연출하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상 대표는 “고향의 봄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디자인이라는 언어로 풀어낸 제품”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국내 특판가구 1위인 넵스의 디자인과 품질, 시공 능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넵스는 밀라노 전시회 참여를 기념해 다음달 9일부터 홈페이지(www.nefs.co.kr)를 통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