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2차구제금융 패키지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금액이 전체 1300억유로 중 130억유로에 그친다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21일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IMF는 2010년 5월 합의된 1차 구제금융 지원 중 아직 집행되지 않고 남은 100억유로에다가 추가로 지원 가능한 금액은 130억유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IMF가 계속해서 그리스 지원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왔다”고 덧붙였다.

IMF는 11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1차 구제금융 지원에서 3분의 1을 분담했으나 유로존의 채무과다국들에 대한 지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2차 구제금융 패키지에 대한 IMF의 분담금과 관련,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IMF가 ‘상당한’ 기여를 하기 바란다면 유로존이 유럽재정안정기금 재원을 증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