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첼시가 2014년까지 경기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2배가량 확대해 국내 최대 아울렛으로 만든다. 수도권 주민들이 '주말 나들이' 삼아 교외에 있는 아울렛이나 쇼핑몰을 찾는 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자리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세계첼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첼시 아울렛을 운영하는 사이먼프로퍼티그룹 및 경기도,여주군과 함께 여주 아울렛 확장에 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신세계첼시는 2005년 신세계그룹과 미국 유통업체 첼시를 인수한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이 50 대 50 비율로 설립한 합작회사로,2007년 여주에 이어 올 3월 파주 아울렛을 열었다.

신세계첼시는 26만4400㎡(8만여평) 규모인 여주 아울렛 부지를 46만2700㎡(14만여평)로 1.8배 확장한 뒤 매장면적을 2만5800㎡에서 4만8900㎡로 2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입점 브랜드 수도 140개에서 250개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르면 이달 말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파주 아울렛(부지면적 4만953㎡ · 영업면적 3만5400㎡ · 입점 브랜드 200여개)을 능가하는 규모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것이다.

신세계첼시 관계자는 "수도권 외곽으로 '나들이 겸 쇼핑'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면서 2008년 250만명 안팎이던 여주 아울렛 방문객 수가 올해 4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방문객 수가 6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첼시는 또 부지 안에 여주의 대표 특산물인 쌀 고구마 땅콩 등을 전시 · 판매하는 1650㎡ 규모의 공간을 조성,여주군에 기부하기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