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동차업계 맏형으로서의 위용을 되찾았다.

현대차는 7월 내수 시장에서 6만21대를 판매해 4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2.4% 급증하면서 기아차(4만706대)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지난해 6~7월만 해도 현대차는 K5 돌풍에 힘입은 기아차에 불과 4000대 차이까지 쫓기며 내수시장 1위 자리를 위협받았다.

현대차 판매 호조의 일등공신은 신형 아반떼와 그랜저다. 아반떼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만1051대가 팔려 두 달 연속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그랜저도 9000대 넘게 팔리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9.8% 증가한 32만3637대다.

쌍용차도 코란도C 효과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1만763대를 팔아 월별 최대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코란도C는 국내외에서 3930대 판매돼 전체 판매량의 36.5%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한 20만6600대를 판매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