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3조9천27억원으로 2009년보다 7.1%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장규모는 생산액과 수입액을 더한 뒤 수출액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은 2조9천644억원으로 2009년보다 7.24% 늘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치과용 귀금속 합금과 개인용 온열기 수요 및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식약청은 분석했다. 또 의료기기 수출액은 14억5천436만 달러로 22.21% 커졌다. 수출 상위 5대 품목에는 초음파 영상진단 장치, 시력 보정용 안경렌즈, 의료용 프로브, 혈당 측정 검사지 등이 포함됐다. 반면 수입액은 2009년보다 20.56% 증가한 22억6천583만달러를 기록해 수입 증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넘었다. 이에따라 의료기기 무역적자는 8억1천147만 달러로 15% 늘었다. 특히 미국과 독일, 일본 등 3개 국가에 대한 무역적자는 9억5천402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에 대한 무역수지를 개선하려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촬영) 등 진단기기와 스텐트, 인공무릎관절 등 신소재 의료용품에 대한 국내 생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한편,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영상진단 장치의 생산액 2천324억원, 수출 1억8천412만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국내 의료기기 업체 중 실적 1위에 올랐고, 바텍은 생산액 규모에서, 한국지이초음파유한회사는가 수출실적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멘스는 수입액이 2009년보다 55.33% 늘어난 1억4천660만달러로 수입실적 선두에 섰고,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이 1억 1천762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식약청은 세계 의료기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