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녹색 · 친환경 경영대상' 리더십 부문 대상을 받은 권정열 두산디에스티 관리지원담당 상무(57 · 사진)는 방위산업에 안전경영 체제를 정착시킨 선구자로 꼽힌다.

그는 생산현장 전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소를 A · B · C급으로 분류해 등급별 담당자를 임명하고,각 담당자의 책임과 임무를 명시한 '환경보건안전(EHS:Environment · Health · Safety) 종합 사고예방 매트릭스'를 완성,운영하고 있다.

예비역 육군 중령인 권 상무는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보안팀장을 지냈다. 2008년 두산디에스티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분사할 때 사업관리담당 상무로 임명됐다.

그는 EHS 종합 사고예방 매트릭스를 고안한 데 이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계층별,직급별,직능별 안전교육을 실시해 두산디에스티가 6년 연속 무재해를 달성하는 데 공헌했다.

두산디에스티는 현장 관리자와 작업자를 대상으로 사내 산업재해예방전문가 과정을 개설하고 전 종업원을 안전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또 EHS 자율문화 정착을 넘어 동료의 안전까지 배려하는 두산디에스티 특유의 '신 안전문화 정착'도 추진 중이다.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권 상무는 추진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 18001,국제안전보건경영시스템(OHSAS) 18001,국제표준화기구(ISO) 14001 등 EHS에 관한 각종 인증을 분사 직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두산디에스티는 권 상무 주도의 안전시스템 구축에 힘입어 2009년 12월 창원시로부터 '환경경영기업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 12월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안전경영종합대상'을 받았다.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하는 경영 기법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 상무는 개인적으로 지난 6월 고용부 주관 산업재해예방 유공자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 상무는 "EHS 시스템은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 자발적으로 나서야 정착될 수 있다"며 "방위산업뿐 아니라 국내 모든 산업 생산 현장에 EHS 시스템이 정착돼 안전하면서도 생산성 높은 근로 현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