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018] 이건희의 눈물…국민 울리다
이 회장은 2009년 말 이명박 대통령이 여론 부담을 무릅쓰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써달라'며 특별사면을 결정한 순간 홀로 짐을 짊어질 수밖에 없었다. 국민과 국가가 내린 명령이었다.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 실패를 맛본 이 회장이지만 그렇게 다시 평창 유치를 위해 몸을 던졌다. 모두가 이 회장만 쳐다보고 있었다.
작년 초만 해도 동료 IOC 위원들은 냉담했다. 이 회장 스스로 "작년,재작년만 하더라도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조용히 세계를 돌며 위원들을 설득했고 마침내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평창이 1차 투표에서 63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배경엔 이 회장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이 회장은 IOC 총회 직후 "전부 저보고 했다고 하는데 국민 여러분이 만든 것이다. 대통령께서 오셔서 분위기를 올려놓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이뤄진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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