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미술품과 수집품 경매 시장에서 중국이 1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이 됐다. 24일 공개된 프랑스 경매 시장 위원회(CVV)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을 포함한 중국 경매 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76억 유로(약 11조6천370억원)였다. 위원회는 중국이 지난 2009년 세계 경매 시장의 24.2%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34.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프랑스의미술시장 전문지인 아트프라이스는 지난해 중국이 31억 달러의 매출로 순수 미술 경매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세계 부자보고서 2010년판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47만7천명의 컬렉터가 있으며 중국 민성은행은 중국인들이 한 해 미술 작품에 최소 800억 위안(약 13조3천200억원)을 쓴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는 회화와 조각, 드로잉, 판화, 사진 등 '순수 미술'보다 넓은 범위인 '미술품과 수집 가능한 물품들'을 조사 대상으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에 이어 미국이 지난해 전년대비 62% 성장한 59억8천만유로(약 9조1천870억원)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3위는 영국으로 전년 대비 70% 성장한 32억9천만유로(약 5조5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14.9%를 차지했다. 보고서가 전세계 약 3천여곳의 경매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미술품과 수집 가능한 물품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 경매 시장 규모는 지난해 221억6천만 유로(약 34조원)로 전년 대비 66%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