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현대캐피탈 해킹에 연루된 대부업체 직원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윤모 알프스에셋 팀장(34)을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해커 신모씨와 해커를 알선하는 정모씨 등과 함께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입한 후 고객개인정보를 유출키로 모의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윤씨는 지난 2월 신씨 측에게 2200만원을 송금한 후 3월까지 서울 서초동에 있는 PC방과 필리핀 등지에서 현대캐피탈 서버에 약 9362회에 걸쳐 무단으로 접속,정보통신망에 침입해 고객 150만명에 대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로그파일 등을 1037회에 걸쳐 다운로드 받았다.

윤씨는 또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의 PC방에서 자신의 대부중개업에 이용할 목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성명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무단 누설된 IBK캐피탈이 관리하던 고객 3만5765명에 대한 이름,주민등록번호,연락처 등이 기재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았다.

그는 이를 비롯해 유사한 방법으로 14회에 걸쳐 74만6769명에 대한 이름,주민등록번호,연락처 등이 기재된 개인정보가 누설된 사정을 알면서도 이를 자신의 대부중개업에 이용할 목적으로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