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해 장중 2100선을 탈환했다.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48포인트(0.64%) 오른 2105.39를 기록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2080선으로 밀려나 장을 내림세로 출발했다.그러나 지난 25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간 외국인이 이틀째 ‘사자’에 나섰고,이에 기관이 가세하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친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장중 마디지수인 2100선에 이어 한때 2110선까지 회복했다.지수가 장중 21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3일 이후 나흘 만이다.



외국인이 금융,운수장비,제조,유통 등을 중심으로 9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기관도 64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개인은 이틀째 ‘팔자’에 나서 728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가 백워데이션 기조를 이어가면서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다만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초반보다 프로그램 매물 규모는 축소된 모습이다.차익거래는 817억원 순매도,비차익거래는 610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자동차와 조선주가 속한 운수장비 업종이 1%대 뛰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삼인방이 미국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 등에 힘입어 동반 상승하고 있다.파업을 종료한 유성기업은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 종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엿새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유통,전기전자 등의 업종도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면서 베이시스가 개선되지 못해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면서 20일 이동평균선(2135) 부근까지는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지수는 전날보다 3.61포인트(0.75%) 오른 483.57을 기록 중이다.전날에 이어 연거푸 장중 480선을 회복한 후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억원, 3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개인은 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증시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간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65원(0.61%) 떨어진 1081.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