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가 한국에 자동차 생산공장 신설을 검토 중이다.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회장은 이날 뮌헨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머징 국가에 공장 2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 곳은 브라질이 유력하고 나머지 공장 후보로는 한국 러시아 인도 터키 등을 거론했다.

BMW는 원활한 제품 공급과 환율변동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공장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최근 미국 공장과 인도공장의 생산능력을 각각 25만대와 1만대로 늘렸다. 지난 9일에는 중국 투자 규모를 당초 5억6000만유로에서 10억유로로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BMW는 13일 한국에서 대규모 차량물류센터를 연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평택항 자유무역지대 내에 차량 보관 및 출고를 위한 물류센터를 갖췄다"며 "한번에 4000대를 보관할 수 있어 국내 수입차 브랜드가 운영하는 물류센터 중 최대"라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부지규모는 9만9000㎡(3만평)이며 이곳에 1만2540㎡(3800평)짜리 건물이 들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2500대 규모를 계획하고 부지를 물색했지만 BMW의 판매가 급증하고 국내 수입차 시장 전망이 밝다고 판단해 4000대로 늘렸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1만6798대를 팔아 메르세데스 벤츠(1만6115대)를 제치고 수입차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