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오는 2012년 미국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언급한 이후 그가 출연하고 있는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의 시청률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며 최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 뉴스인 아랍권 민주화 시위와 일본 지진 등과 함께 그의 대선 출마 뉴스도 많이 다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과거 몇차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접은 적이 있다.CNN은 “트럼프가 자신의 사업이나 방송,서적을 홍보하기 위해 몇차례 출마설을 흘린 적이 있다”며 “그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987년 대선 출마를 언급했을 당시 트럼프는 ‘협상의 예술’이란 책을 썼으며 대선 출마설과 맞물리면서 그의 책은 뉴욕타임스의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올랐다.그러나 이후 “많은 사람들은 내가 대통령이 되길 바라지만 나는 대통령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출마를 부인했다.또 1999년말 ‘우리에게 걸맞은 미국’을 낸 뒤에도 그는 개혁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언급했으나 2000년 다시 입장을 바꿔 불출마를 선언했다.당시 개혁당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자신의 호텔과 서적 등을 홍보하기 위해 대선 출마설을 흘리고 있다”며 “우리는 피해자”라고 말했었다.

CNN은 트럼프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오는 5월 끝날 예정이라며 그가 또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출마설을 꺼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 그의 대선 출마설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으며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그의 높은 지지율에 긴장하고 있다.미국 정가에서는 트럼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