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각국에서 출시 초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가 내달 한국에서 출시된다.

애플은 2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4월 아이패드2의 전 모델을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애플은 오는 25일부터 영국, 독일 등 다른 25개 국가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패드2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지난 11일 미국을 시작으로 25일 최소 26개 국가에서 동시에 아이패드2를 시판할 예정이었지만,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본 일본을 초기 판매 국가에서 제외됐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홈페이지에서 “경쟁사들이 여전히 기존 아이패드를 따라 잡으려고 애쓰는 동안 우리는 아이패드2로 또 한 번 판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아이패드2는 두께가 8.8㎜로 첫번째 아이패드 제품보다 두께가 30% 이상 얇아졌다. 무게도 전 제품보다 15%가량 줄었다. 전·후면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한편 애플 아이튠스의 반독점 관련 집단소송을 진행 중인 미국 법원이 현재 병가 중인 잡스 CEO를 증인으로 소환해 주목된다.

미 경제전문 포천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2일 잡스가 건강한 모습으로 아이패드2 제품설명회에 등장하는 등 건강 우려가 줄면서 법원이 잡스를 증인으로 소환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법원에서 지난해 11월 원고의 소송대리인이 잡스를 증인으로 요청했으나 잡스가 무기한 병가를 내기로 함에 따라 증인소환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원고 측과 피고인 애플 측은 잡스의 건강이 증언을 하기에 무리가 있다는데 합의했지만 최근 잡스가 공개 활동을 병행하자 상황이 바뀐 것으로 법원이 판단했다.

이와 관련, 담당 재판부의 하워드 로이드 판사는 잡스에게 증언에 나설 것을 명령했다. 다만 증언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법정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뤄지며 증언시간은 2시간을 넘지 않도록 했다.

이번 재판은 2005년 초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고객이 “애플이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에서 구매한 음원을 아이팟을 통해 듣도록 한 것은 연방 반독점법과 캘리포니아 불공정 경쟁법 위반”이라며 낸 소송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