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올 들어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 고쳐 쓰며 3000억달러에 더 근접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1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보다 17억1000만달러 늘어난 297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처음으로 2900억달러를 넘은 이후 지난달까지 세 차례, 올 들어서는 두 차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2933억5000만달러, 11월에는 소폭 감소하며 2902억30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가 오름세로 돌아서며 12월 2915억7000만달러, 1월에는 295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5개월째 3000억달러 언저리를 맴돌았다.

구성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은 지난달보다 34억7000만달러 늘었지만 예치금은 1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다른 자산들은 큰 변동이 없었다.

유가증권은 2659억1000만달러(89.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68억2000만달러(9.0%)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6억8000만달러(1.2%) △IMF 납입금의 수시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 11억9000만달러(0.4%) △금 8000만달러(0.03%) 순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분에 대해 "전체적인 운용수익과 유로화·파운드화 통화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브라질에 밀려 한 단계 하락했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 그리고 브라질에 이어 세계 7위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