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 금융당국의 금리상승 리스크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은행들도 당국의 우려를 반영해 단기채권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쉴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은 “은행들의 부실채권 문제가 어느정도 개선됐다고 생각한다” 며 “다음번 이슈는 금리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물가 상승률이 완만하고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돼 왔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별로 없다.그러나 만약 금리가 오르거나 경제적인 충격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로 돈을 빌려준 금융사들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지적이다.

FRB 역시 금리 리스크를 세심히 살펴보고 있으며 다른 정부 관료들도 현재 진행중인 대형은행에 대한 추가 스트레스 테스트에 이 부분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단기 채권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케이트 호로비츠 씨티그룹 애널리스트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US뱅코프는 올해 100억~150억달러를 미 국채에 투자할 계획이다.비록 순이자마진(NIM)은 낮아지겠지만 금융당국이 은행의 자본적정성과 유동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4분기 자산규모 1조가 넘는 은행들의 NIM은 3.70%로 전 분기 3.74%에 비해 낮아졌다.3분기 연속 떨어진 것이다.키프·브루예트&우즈의 제퍼슨 하랄슨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러 현재의 이익을 포기해왔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브라이언 포란 애널리스트는 “미 은행들의 핵심 이슈는 2008년 이후 예금은 급증했는데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란 애널리스트는 2008년 이후 은행예금은 10% 늘었는데 대출은 13% 감소했고, 이에 따라 은행들의 총자산 대비 채권투자 비중이 지난해 11월 28%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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