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이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뒤 공격적인 출점이 어려워진 주요 SSM 업체들이 '인터넷 슈퍼'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올해 인터넷 슈퍼 매출 목표를 작년(15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이를 위해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50대 이상 중 · 장년층을 위해 '전화 주문 쇼핑몰'을 최근 도입했다. 콜센터로 전화해 상담원에게 주문하면 인터넷과 같은 방식으로 결제와 배송이 이뤄진다.

또 소형가전 등 오프라인 점포에 없는 상품까지 도입,현재 6000개 안팎인 취급 상품 수를 1만개로 확대키로 했다.

GS수퍼마켓도 지난 10일 기존 온라인 슈퍼보다 취급 품목 수를 두 배로 늘리고,배송지역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한 인터넷 쇼핑몰 'GS i수퍼'(www.gsisuper.com)를 열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이 배달되면 교환과 함께 GS앤포인트 2만점(2만원 상당)을 적립해주는 '식품안전 보상제'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통산업발전법과 대 · 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이 잇달아 통과되면서 오프라인 점포 개설이 어려워지자 SSM업체들이 '뜨는 시장'인 온라인 마켓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