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한파와 폭설이 반복되고 있다. 은행들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음식을 제공하고 성금을 기탁하는 등 뜻깊은 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1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 · 제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는 은행이 많다. 은행연합회는 다른 업권 협회와 함께 '금융사랑 나누기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금융소비자에 대한 금융회사의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 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해 실천하겠다는 취지다.

◆무료급식,김장 보내기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불우이웃,독거노인 등을 위해 'KB금융 따뜻한 겨울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KB금융은 임영록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 30여명이 무료급식 봉사와 난방용품 지원활동을 펼쳤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0억원을 기탁했다.

주력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소외계층 900여가구에 월동용 연탄 18만장을 지원했다. 또 전국 19개 지역에서 민병덕 행장 등 임직원 2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5만7000포기의 김장을 담가 대한적십자사가 선정한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 등 1만1400가구에 전달했다. 민 행장은 임직원 150여명과 겨울방학 동안 학교급식을 받지 못하는 초 · 중학생들에게 '행복한 밥상' 선물상자를 만들어 전국 1850가정에 보냈다.

◆공부방 사업 전개

우리금융그룹은 '함께하는 우리,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소외이웃 지원,지역사회 발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월31일 지역사회 소외 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 및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 위해 서울시 신당동에 있는 엘림지역아동센터 등 전국 지역아동센터 90개소와 자매결연을 맺고 '우리은행과 함께 하는 행복한 공부방'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전국 지역아동센터 90개소에 4억7000만원 상당의 컴퓨터와 책상 등 교육 물품을 지원하고 임직원이 일일교사 봉사활동을 벌인다.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해외 법인(지점)이 있는 국가 또는 해외 빈곤국가에 생활용품 등을 후원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 체육대회,도서벽지 어린이 서울초청행사,사랑의 헌혈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노인들에게 떡국 제공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방배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저소득층 노인 및 노숙자 약 2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독거노인 약 50가정에 설 선물을 전달했다. 임직원들은 소외계층과 떡국,전,과일 등을 나눠 먹고 윷놀이와 투호 등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한은행은 '2010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나눔' 행사를 통해 모은 성금 6600만원을 해피빈재단에 전달했다. 신한은행은 이 밖에 '신생아 사랑 모자뜨기' '동지팥죽 사랑나눔' '나눔경매' '사랑의 클릭(임직원 모금)' '몰래산타' 등의 기부 및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신한은행은 개인 인터넷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기부천사 이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문화 가정위한 행사도

하나금융그룹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가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하나 Kids of Asia'를 운영 중이다.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문화 및 언어 교육 등을 실시한다. 2008년 10월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서울 창전동과 인천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 40명과 이들의 활동을 돕는 멘토 대학생 40명이 함께 어머니 나라의 언어를 익히고 문화를 공유하는 활동을 50여차례 가져왔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