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분양시장 전망
긍정적 시장 전망 우세…지역 따라 온도차 클 듯
서울 옥수 12ㆍ14 재개발구역 남양주 별내지구 동익미라벨 등 내달 인기지역 공급물양 나와
기지개 펴는 분양 시장…급등한 전셋값ㆍ미분양 물량이 변수

설 연휴가 지나면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분양 성적표는 올해 분양경기를 예측해보는 리트머스 시험지나 마찬가지다.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 봄 분양시즌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다.

분양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변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전셋값이다. 높은 전셋값에 부담을 느껴 내집마련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수요자들이 늘면 분양시장이 달아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분양 물량 해소 추이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소진된 부산에서 지난해 말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최근 미분양 물량이 많이 소화된 곳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 울산 전남 · 북이 관심 지역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지역,평형,브랜드별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여전하겠지만 전반적인 분양시장 여건은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현동호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신규 아파트의 분양 시기를 묻는 전화가 최근 많이 걸려온다"며 "봄철 분양 결과가 좋으면 건설회사의 공급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지개 펴는 분양 시장…급등한 전셋값ㆍ미분양 물량이 변수

◆매매가 급등지역을 주목하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지역별 온도차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기 주거지역이 아니더라도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곳,매매가가 급등한 지역,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지역 등은 괜찮은 분양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에 공급된 분양물량은 2009년 22만8203채에서 지난해에는 17만4560채로 5만여채 줄어들었다. 특히 경기와 인천지역의 분양물량은 전년 대비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전체적으로 분양물량이 늘었다. 하지만 각 구별로 살펴보면 25개 구 가운데 9개 구에서는 단 한 채의 분양물량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9개 구 중에서도 종로 도봉 강북구 등에서는 2년 연속 분양물량이 제로였다. 관악구에서도 2009년 181채가 공급됐을 뿐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나비에셋의 곽창석 사장은 "수요자들은 항상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있는 만큼 공급물량이 부족한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이라고 전했다.

매매가가 상승 중인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도 주목대상이란 분석이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매매가 상승은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수요자들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매개 요인이다.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이면 신규 분양에 참여하는 이들도 늘어난다는 얘기다.

작년 분양시장에서 선전한 부산 및 경남지역이 단적인 예다. 지난 1년 동안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12곳 가운데 상승률 상위 3곳에 경남(13.6%) 부산(11.89%) 전북(10.7%) 이 랭크됐다.

이런 지역은 미분양 물량의 소진 속도도 빠른 편이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0년 12월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인 전북과 부산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각각 62.5% 및 62.4% 감소했다.

분양대행업체인 더감의 이기성 사장은 "설 연휴 이후 분양이 본격화된다"며 "매매가가 움직이는 지역이 좋은 분양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월 분양물량 3800여채

본격적인 분양시즌이 시작되는 2월에는 전국적으로 17곳에서 3800여채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2월(6035채) 대비 1721채 늘어난 수치다.

특히 2월에는 인기 주거지역 공급물량도 다수 포함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옥수12 · 14 재개발구역,불광4 재개발구역,성남시 운중동 푸르지오하임,남양주 별내지구 동익미라벨 등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옥수12구역은 전용면적 59~136㎡로 구성된다. 1821채 가운데 90채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동호대교와 강변북로 등을 쉽게 탈 수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불광4구역은 전용면적 59~125㎡ 크기다. 총 588채 중 46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3 · 6호선 불광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내부순환도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 동쪽으로 북한산국립공원과 접해 있으며 킴스클럽 2001아울렛 등이 입점한 팜스퀘어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판교신도시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에서 주상복합 142채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짜리 2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127㎡가 72채,134㎡가 70채다. 민간임대방식으로 분양되고,분양전환가격은 10억6000만원이다. 준공 5년 후부터 분양전환되며 시행사와 임차인이 합의하면 2년6개월 뒤부터 조기에 분양전환할 수 있다. 임대료에 부담을 느끼는 당첨자를 위해 소유권 이전을 사전에 확정하는 '매매예약제'를 도입해 월 임대료를 면제한다.

동익건설은 남양주 별내지구 A14 · 15블록에서 '별내 동익미라벨'을 공급한다. 총 802채이며 128㎡형 476채,141㎡형 326채 등으로 구성된다. 별내지구 중에서도 노른자위 입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별내지구 상업 · 업무 시설과 인접해 있고 내년 개통 예정인 경춘선 별내역을 걸어서 이용 할 수 있다.

이유선 한경닷컴 기자 yu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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