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북핵 6자회담 재개 환경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오는 19일 백악관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WP) 및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공동 서면인터뷰에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기대하면서 이를 위한 관련 당사국들의 적극적 조치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중국은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대화와 협의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한반도에 비핵화를 이루는 것을 지지한다” 며 “우리는 관련 당사국들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active measures)를 취하고 회담 재개를 위한 환경(conditions)을 창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언급은 한·미·일 3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거듭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이어 “관련국들이 서로를 존중하고,동등한 입장에서 협의를 하며 6자회담을 통해 포괄적이고 균형되게 노력한다면 한반도 핵문제를 풀 적절한 해법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또 최근 한반도 긴장사태와 관련,“수주 전 한반도에는 높은 긴장이 있었다” 며 “남북한과 유관기관들에 냉정한 자제력을 발휘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어떤 행위도 자제하며 적절한 해법을 찾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대화와 접촉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후 주석은 이어 “북한과 한국의 친구이자 가까운 이웃으로서 중국은 남북한이 관계를 개선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화해와 협력을 이루고 궁극적으로는 독립되고 평화로운 통일을 실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공식적인 언급을 내놨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