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위안화가 더 빠르게 절상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12일(현지 시간) ‘미ㆍ중 경제관계의 앞길’을 주제로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에서 가진 초청 연설에서 “중국의 정책은 위안화를 상당히 저평가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만들고 있다” 며 “중국의 환율은 시장의 힘에 반응해 절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장관이 다음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이같이 발언한 것은 미ㆍ중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에 대한 환율절상 압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이 위안화를 좀 더 빠르게 절상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악화로 자산가치 상승을 저해할 수 있다” 며 “이는 (중국의) 향후 성장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중국의 정책은 유연한 환율정책을 갖고 있는 다른 신흥시장에 실질적인 비용을 부담하게 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실질적인 경쟁력 손실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과 중국 경제는 상호보완적이며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을 통해 서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무역장벽과 지적재산권 문제와 관련,“중국이 우리의 우려를 일부 해소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