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도요타자동차가 2008년 중단했던 미국 미시시피주 투펠로 공장 건설을 마무리,내년 가을부터 가동키로 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판단,투펠로 공장을 완공해 연간 14만대 규모로 소형 코롤라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투펠로 공장은 도요타의 미국내 8번째 생산라인으로 도요타가 10억달러,미시시피주와 지역정부가 인프라 확충 등에 3억달러를 투자키로 하고 건설을 진행해 왔으나 2008년 미 경제가 급격한 침체에 빠지면서 준공이 미뤄져 왔다.

8만8000㎡ 넓이의 메인 조립공장 건물은 지어졌고 생산설비와 기계는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지금까진 공장건설이 중단되기 전에 고용한 170명의 근로자들만이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약 2000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선 도요타 투펠로 공장이 가동되면 현재 11%에 달하는 미시시피 북동부 지역의 실업률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지역은 원래 가구산업이 주류를 이뤘으나 해외 아웃소싱이 늘면서 지난 20년간 1만5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레이 스우페 미시시피주 사업개발국 이사는 “10억달러의 투자는 상당한 금액” 이라며 “향후 10년내 더 많은 도요타 모델이 생산되고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당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하이랜더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2008년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SUV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이브리드 차종인 프리우스를 생산키로 계획을 바꿨다.그러다가 지난해 6월 다시 좀더 싼 모델인 코롤라를 생산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도요타의 북미공장 가동률은 2006년 106%에 달했으나 지난해 60%까지 떨어졌다.도요타는 올해 가동률이 90%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미국내 판매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