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모하마드 알리 카티비 이란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는 26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티비 대표는 지난 주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OPEC 아랍회원국 각료회의를 마친 후 이란 석유부 웹사이트를 통해 “지금 원유시장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며 “지금처럼 수급이 안정된 상태에선 OPEC이 (원유증산을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과 미국 중국의 예상치 못한 한파와 약달러,그리고 연말 휴가철의 연료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며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100달러는 비교적 공정한 가격이며 유가를 낮추기 위해 생산량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도 앞서 원유공급 확대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서부텍사스원유(WTI) 최근월물은 지난주 2년 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91.51달러까지 올랐다.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도 원유 수요 확대와 재고 감소 등으로 인해 유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