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시스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리액션폰(SK-S100)'은 감성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 회사가 내놓은 첫번째 스마트폰으로 본체를 화려하게 디자인한 것은 아니지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양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이 제품의 강점이다.

◆빠른 실행속도와 감성적 디자인

리액션폰은 제품 이름에서 연상되듯 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1기가헤르츠(㎓)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을 탑재해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빠른 속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 브라우저의 속도도 향상됐으며 플래시 등 각종 동영상을 편리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액션폰은 무선 공유기 역할을 하는 '테더링'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무선랜)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노트북PC 등을 리액션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리액션폰은 본체를 금속 소재로 만들어 튼튼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는 게 특징이다. 한 손에 쏙 들어가는 본체 크기는 여성 소비자가 들고 다녀도 좋을 듯한 느낌을 줬다. 색상은 골드블랙 화이트펄 네이비블루 비비안핑크 등 네 가지 종류가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편리한 관리 기능 돋보여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대부분 사용자 환경(UI)이 비슷하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미리 담는 방식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리액션폰에는 '라이프 스토리 2.0'과 '파워 에디터' 앱이 탑재돼 있다. 라이프스토리 2.0은 사용자가 지나온 위치를 기억하고 전화 내역 등을 기록해 하루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일기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용자 환경도 깔끔하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든 게 장점이다.

파워 에디터는 블로그를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파일 첨부,테마 변경 등 다양한 편집 기능을 쓸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으로 에디터에서 바로 편집한 뒤 블로그에 올릴 수 있다. 리액션폰은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다양한 유해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어 불건전한 인터넷 사용도 막을 수 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사용도

MP3 플레이어,디빅스(Divx) 플레이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PC 등에 있는 동영상,사진 등을 파일 변환 없이 곧바로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안테나를 본체에 내장하고 있어 방송을 보기 위해 따로 안테나를 꽂아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본체 뒷면에 장착된 500만화소 카메라는 자동 초점 기능을 갖추고 있다. 초점을 맞추고 싶은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편리하게 초점이 맞춰진다. 리액션폰에는 일반 이어폰을 그대로 꽂아 쓸 수 있는 단자도 있다.

리액션폰은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무게(130g)가 다소 무거운 느낌을 주는 것과 배터리 용량(1350mAh)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아쉬움이 들었다. 윤민승 SK텔레시스 디바이스사업부문장(부사장)은 "리액션폰은 개성 있는 젊은 세대들과 중장년층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고급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가격은 90만원대 초반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