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아일랜드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전 세계 주가를 끌어내렸다.

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39.51포인트(-0.36%) 떨어진 11052.49로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64포인트(-0.14%) 내린 1187.76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9.34포인트(-0.37%) 하락한 2525.22로 장을 마쳤다.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8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됐지만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다음 구제금융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 다우지수는 장 초반 10929.28까지 폭락했으나 장 후반 들어 은행주가 급등해 낙폭을 줄였다.연말 소비시즌의 시작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지난 주말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도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휴렛팩커드와 코카콜라가 1.2% 이상 하락했으며 스타벅스도 1.1% 떨어졌다.비자는 모바일 결제시장 활성화로 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때문에 1.7% 떨어졌다.반면 연말 배당금 인상 기대로 은행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7% 올랐으며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도 동반 상승했다.

윌리엄 스톤 PNC 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유럽 재정위기가 경제의 건전성 및 유로화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며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재정위기 확산 우려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유럽증시는 하락 폭이 더 컸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117.75포인트(-2.08%) 떨어진 5550.95로 거래를 마쳤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151.01포인트(-2.20%) 내린 6697.97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91.69포인트(-2.46%) 급락한 3636.96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8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다음 구제금융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브라질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이날 보베스파지수는 하루종일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 끝에 0.47% 하락한 67908.20으로 거래를 마쳤다.보베스파지수는 장 초반 잠깐 상승했으나 하락 반전해 약세로 마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