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와인을 ‘국민주(酒)’로 선포하고 적극적인 와인산업 육성에 나섰다.

26일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24일 와인을 ‘국민주’로 공식 선정하는 내용의 포고령을 발표하고 와인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와인산업은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5위의 와인생산 국가다.소비량과 수출량도 각각 7위와 9위를 차지하고 있다.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은 평균 30ℓ정도다.

아르헨티나산 와인은 한동안 저가 상품으로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1990년대부터 외국 자본 유치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특히 2001년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는 와인 산업이 도약을 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됐다.페소화 가치 폭락으로 와인 수출이 크게 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는 등 국제 경쟁력이 강화된 덕분이다.

산 후안 주와 멘도사 주에 집중돼 있던 포도 재배 및 와인 생산 지역은 살타 주 등 다른 지역으로도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등 와인산업은 국가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국제 와인업계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칠레와 함께 남미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 국가로 간주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