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선진국 펀드보다는 한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 펀드들이 고수익을 안겨 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식형펀드가 2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는 24일 '2011년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국내를 중심으로 6조~8조원 증가한 110조원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7년 지수 정점에서 유입된 펀드의 환매가 막바지 국면에 이르고 있는 데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부동산시장 부진 △증시 추가 상승 전망 등이 자금 유입을 이끌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채권형과 머니마켓펀드(MMF)에서 환매가 늘어나는 반면 혼합형과 재간접펀드는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국내 주식형펀드는 내년에도 성장형 펀드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진단했다.

해외에선 중국 러시아 브라질 펀드가 유망펀드로 꼽혔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 팀장은 "중국은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브라질 증시는 외국자금 유입과 원자재 가격 강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러시아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에 머물 정도로 저평가된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