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다음달 실시될 예정인 브라질 최초의 고속철도(TAV) 건설사업 입찰을 준비하는 컨소시엄 중 한국이 준비를 가장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랴 데 상파울루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주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만난 사실을 전하며 “호세프 당선자가 컨소시엄 가운데 한국이 가장 준비를 잘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고속철도 사업 수주 경쟁에는 한국과 중국,일본,프랑스,독일,스페인 등이 뛰어들었다.이 가운데 한,중,일과 독일의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신문은 한국이 프랑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한국형 고속철을 개발했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의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브라질고속철도한국사업단(단장 서선덕 한양대 교수)의 현지 코디네이터인 파울로 베니테스는 “다음 주 중 2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교통부는 이달 29일까지 고속철 사업 참여 희망업체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다음달 16일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에서 입찰을 실시해 우선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우선사업자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가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브라질 고속철은 리우 데 자네이루와 상파울루,캄피나스 등을 잇는 전체 511㎞ 구간에 건설된다.사업비는 331억헤알(18조1280억원)로 책정돼 있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브라질 국영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으로부터 사업비의 60%까지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속철 완공 예정 시기는 당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전에서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로 늦춰진 상태다.

브라질 정부는 1단계 사업이 끝난 뒤 리우 데 자네리우부터 벨로 오리존테 구간과(434㎞)와 상파울루부터 쿠리티바(408㎞) 구간에도 고속철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