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호주중앙은행(RBA)이 2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 설문에 참여한 23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17명이 RBA가 현재 연 4.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나머지는 4.7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호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RBA의 목표 범위 안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어서 RBA는 기준금리를 6개월째 동결하거나 임금과 다른 비용들이 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긴축에 나설 두가지 옵션을 갖고 있다.호주는 현재 광업 경기가 호황이다.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주 호주가 인플레이션 압력의 초기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HSB은행의 호주와 뉴질랜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블록스햄은 “지금 호주경제는 스위트스폿(최적 지점)에 있지만 과거 경험상 이런 상태가 오래 가진 못할 것” 이라며 “조만간 물가상승률이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다만 RBA가 다음달 7일 열리는 12월 통화정책회의 때까지는 금리인상 없이 기다려 볼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이 시드니선물거래소의 은행간 금리선물에 기초해 계산한 바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RBA가 2일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22%로 보고 있다.반면 12월 인상 가능성은 40%로 점치고 있다.

RBA는 지난달 금리동결을 결정한 뒤 “동결 결정이 인상 가능성과 어느 정도 균형을 잡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