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영업 전국 로드쇼] (12ㆍ끝) 박동성 관양시장 상인회장 "전통시장, SSM과 정면승부를"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겁내지 말고 전통시장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 정면 승부하는 전략이 훨씬 유리합니다. "

박동성 안양 관양시장 상인회장(사진)은 "전통시장 반경 500m 이내에 SSM이 못 들어오게 해봐야 소비자 유출을 막기는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회장은 "전통시장 안에 유통 대기업의 현대식 점포가 들어오면 소비자 유입이 일어나 전통시장의 손실보다 이익이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쟁이 불가피할 때에도 실제 전통시장 가격이 더 싼 만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전제조건은 상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는 것.

박 회장은 "관양시장은 1980년대 초 골목시장 형태로 생겨나 지금은 135명이 상인회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며 "안양시내 5개 등록시장 중에서 공동 마케팅이나 이벤트 행사가 가장 활발한 곳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상인대학 첫 졸업생을 43명 배출했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공동 행사가 가능한 밑바탕은 바로 단결력"이라고 진단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