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이트로 살균·염증 분해
美·日 등 20개국에 수출
국내 이어 156개국 특허출원
메딕콘, 여드름 치료기 10만대 로레알에 공급

"세계 1위 화장품업체인 프랑스 로레알의 엄격한 내부감사를 통과한 것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의료기기 제조회사 메딕콘의 하동훈 대표(41 · 사진)는 5일 "여드름 치료기 '클리네(cleane)'를 로레알에 공급하게 된 것을 계기로 수출국이 최근 20개국으로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에서 미용제품을 아웃소싱하는 로레알의 감사는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로레알은 지난해 말 직원 3명을 강원도 원주의 메딕콘 본사에 2개월여간 파견,성능과 안전성 등 제품 품질심사는 물론 건물 소방시설까지 샅샅이 검사한 후에야 공식 납품업체로 선정했다.

메딕콘은 최근 1차로 클리네 10만대를 로레알에 납품했다. 이 제품은 로레알 브랜드를 달고 15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2008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클리네의 품목 및 제조 허가를 받은 후 내수시장보다 유럽 등 해외시장을 공략해온 글로벌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말에는 일본 의료기기업체 메이크와도 1000만달러어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광조사(블루라이트)와 열을 융합한 BT(Blue light & Thermal shock) 기술을 응용,개발한 '클리네'는 기존 제품에 비해 효능과 안전성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 대표는 "클리네의 기본 원리는 블루라이트가 살균작용을 하는 동시에 열이 피부에 충격을 가해 여드름의 농이나 염증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것"이라며 "임상시험 결과 2분30초의 짧은 시술로 90%의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냈고,여드름 상태와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고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메딕콘은 2008년 '클리네'의 제조 원천 기술인 '열과 빛을 이용한 휴대 피지선질환제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전 세계 156개국에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이다.

그는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는 세계 여드름 치료제 시장은 25억달러 규모"라며 "클리네가 치료제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딕콘은 최근 미국 의료기기 판매회사 D&H와 파트너계약을 체결했으며,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메딕콘은 여드름 치료기에 이어 기능성 화장품 용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진동과 양극성 전극을 통해 유효성분을 주입시키는 화장품 특수용기를 개발,내년 초부터 로레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메이커들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하 대표는 "글로벌 기업인 존슨앤드존슨이 롤모델"이라며 "메딕콘을 의료기기 분야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