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12일(현지시간) 정몽구 현대 · 기아차그룹 회장을 '2010년 자동차 업계 아시아 최고 CEO(최고경영자)'로 선정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불구,글로벌 시장 판매량과 점유율을 높이며 현대차 브랜드를 한층 강력하게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품질 면에서 꾸준하면서 획기적인 향상을 이룩한 점,미국 경영진에게 과거보다 많은 자율성을 부여한 점 등도 수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 ·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치인 8.4%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아시아 최고 CEO 선정은 현대 · 기아차가 글로벌 톱 자동차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 · 기아차에 대한 평판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아시아 최고 CEO'로 뽑힌 것은 2005년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정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과 품질경영의 성과 등을 높게 평가받아 최고 CEO 자리에 올랐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북미와 유럽,아시아 등 3개 권역에서 자동차 업계 최고 CEO를 선정했다. 북미에서는 앨런 멀랠리 포드 대표가,유럽에서는 마틴 윈터코른 폭스바겐그룹 회장이 각각 올해를 빛낸 인물로 뽑혔다.

이 매체는 매년 자동차 업계 '올스타'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에는 2009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의 성과를 기준으로 자사 기자와 편집인들이 각 부문별 평가를 종합,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