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청약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 등 수요자들의 인기를 끄는 주택들이 있습니다. 바로 LH의 판교 월든힐스와 현대 반포 힐스테이트인데요, 비결은 무엇일까요. 자세한 내용 이유정 기자가 전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판교에 분양한 월든힐스.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300가구 모집에 3430명이 몰려 평균 1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688대 1에 육박했습니다. 블록별로는 핀란드 건축가 페카 헬린이 지은 1블록이 98가구 모집에 3025명이 몰려 가장 인기를 끌었고, 3블록 102가구 역시 모집가구의 3배가 넘는 인원이 몰렸습니다.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힐스테이트' 일반분양 역시 불황 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총 104가구 모집에 841명이 몰려 평균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면적 84㎡B형의 경우 11가구 모집에 무려 125명이 몰리면서 1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이들 주택이 이처럼 부동산 경기 침체 속 나홀로 인기를 누리는 비결은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에 있습니다. LH의 '판교 월든힐스'는 한국판 비버리힐스 타운하우스를 표방하며 세계 유명 건축가들의 32개 독창적인 인테리어를 구현했습니다. 하지만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선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 3.3㎡당 2300만원보다 저렴합니다. 현대건설의 '반포 힐스테이트' 역시 분양가가 59㎡의 경우 3.3㎡당 298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20%나 저렴합니다. 반포 미주아파트 재건축 일반공급분이라 강남이라는 입지 프리미엄과 아파트 브랜드에 가격 경쟁력이 더해진 것입니다. "최근의 수요자 냉정해졌다. 분양시장 비수기로 접어들어 분양가, 입지적 여건, 브랜드 3박자가 모두 갖춰진 유망한 사업장에 청약이 양극화되는 현상이 앞으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례 없는 분양시장 불황 속에서도 가격 경쟁력과 고급화 전략을 동시에 만족시킨 단지들은 앞으로도 그 인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유정입니다. 이유정기자 yjlee@wowtv.co.kr